팔-다리 짧으면 치매에 취약?

 

생후 2년간 영양결핍, 노후 유병률 높여

팔, 다리가 짧은 사람이 긴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장혈관건강인식조사(Cardiovascular Health Cognition Study)의 일환으로

72세 이상 백인 2798명에 대해 약 5년 동안 팔, 다리 길이와 치매 가능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어렸을 때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팔, 다리가 짧은 사람일수록

나이가 들어서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고

6일 미국 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신경학지(Neurology)’ 별도판을 통해 밝혔다.


 

황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

 팔 길이가 짧을수록 치매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팔 길이가 1cm 짧아질 때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1.5배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대상 연구서도 같은 결과

황 박사는 “생후 2년 동안 아이를 둘러싼 환경과 충분한 영양분 섭취는

팔, 다리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며 이 중 특히 생후 1년 동안의 환경은

미래의 치매 위험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어릴 적 환경과 영양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 삶의 환경이 나이가 든 후의 유병률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기존연구 결과를 토대로 짧은 팔, 다리 길이와 치매 위험성 사이의 밀접한 관계 역시

어린 시절 부족한 영양 섭취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박사팀 연구에서 여성은 팔 길이가 1인치(2.54cm) 더 길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7%,

다리 길이가 1인치 더 길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팔, 다리가 짧은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매 가능성이 1.5배 높게 나왔다.


 

남성 연구대상자는 팔 길이에서만 차이를 보였는데 팔 길이가 1인치 증가할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6%씩 낮아졌다.

 연구 대상자 중 480명이 치매에 걸렸는데 여러 치매의 종류 중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팔, 다리 길이와 치매와의 관계가 잘 나타났다.


 

연구진은 양 손의 손가락 끝에서 끝을 ‘팔 길이’ 기준으로,

발끝에서 무릎 위까지의 거리를 ‘다리 길이’의 기준으로 잡아 분석했다.


 

장신가계 등 유전적 요인 반영안해


 팔 길이가 1cm 짧아질 때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1.5배 높아지고

‘높은 교육수준’이라는 변수를 적용해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1.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어렸을 때의 영양 상태가 치매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만큼

어렸을 때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며 성장하면 키도 크고 팔도 길어지며

결국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6일 “우리 연구는 지역적 연구에 그쳤지만 황 박사팀 연구는 그 범위를 넓힌 것 같다”며

 “팔, 다리 길이나 키에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내 연구에서는 유전적인 변이를 제외했고,

황 박사팀 연구 또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기 때문에 척추가 휘거나

골다공증 등의 변수 역시 작용해 연구의 정확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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