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 뼈까지 갉아먹는다    



걷거나 뛸 때마다 몸 곳곳의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골괴사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골괴사증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뼈 조직이 죽는 질환이다.

우리 몸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허벅지 뼈의 위쪽과 팔 위쪽, 어깨, 무릎, 척추에 생긴다.




질병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고 X-ray로 촬영해도 쉽게 판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잠깐 걷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 위험하다



골괴사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외상(外傷)에 의한 경우가 많다.

골절이나 탈구(관절을 구성하는 뼈마디가 원위치에서 빠진 상태)로

 인해 뼈와 뼈 안의 혈관이 손상될 때 골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 안에서 알코올을 해독할 때 단백질이 지방질로 바뀌는데,

이때 생긴 지방질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골괴사가 나타난다.

스테로이드 종류의 약을 오랫동안 먹었을 때도

혈관에 지방질이 쌓여 골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골괴사증은 소아 연령에서 발생했다면 완치할 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 한번 생기면 완전히 나을 수 없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통증을 줄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주로 쓴다.


피를 묽게 하거나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순환을 돕는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수술적 방법이 효과가 없다면 골절제술,

골이식술, 인공관절대체술 등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골절제술은 괴사한 골조직을 제거하는 것이고,

골이식술은 다른 부위 뼈를 괴사된 부위에 이식하는 것이다.

인공관절대체술은 괴사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우리나라 골괴사증은 지나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노인은 뼈가 약해 고관절이 골절될 때

골괴사증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운동할 때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하고,

목발이나 지팡이를 사용해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테로이드성 약은 장기간 먹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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