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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
어떤 소설에 이런 글귀가 있다. "큰 일은 신에게 맡겨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작은 일뿐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입을 빌어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행위는 생활 속의 작은 진실만큼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작은 일은 말 그대로 간단하고 사소한 일이지만, 그 안에는 예술적인 의미와 더불어 생활의 진리가 담겨 있다.
어쩌면 생활의 작은 진리가 거대한 예술적 의미를 창조해내는지도 모른다.
예를들면, 우리가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사소한 감정과 인물의 내면 심리, 동작, 말 한 마디에 감동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삶이 그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긴 쇠사슬이라면,
삶의 한 부분을 이루는 작은 일들은
그 쇠사슬을 연결하는 금속고리가 된다.
금속고리가 이어져 있지 않으면
쇠사슬은 만들어질 수 없다.
또 인간의 역사가 힘차게
흐르는 강이라면,그 역사 속에
존재하는 작은 일들은 물줄기가 된다.
물줄기가 없이 어찌 강이 흐를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역사를 되돌아보고
생활을 음미하면서도, 왜 작은 일들이 주는
인생의 진실은 깨달으려 하지 않는 걸까?
정말로 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그는 분명 큰 일이 아닌 작은
일을 인간에게 선물로 주었을 것이다.
무릇 신은 누구보다도 작은
일이 지닌 가치와 그것이 주는
행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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